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051910)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9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00억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1·4분기는 완성차업체의 재고 조정 등과 맞물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선 벗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코나 리콜 관련 비용 5550억원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전기차 배터리가 적자로 전환했다. 매 분기 통상적으로 일정 부분 쌓는 충당금을 제외하면 올해 새로 반영될 충당금이 없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총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4.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시장 평균 성장률인 102.4%를 밑돌긴 했지만 점유율 19.2%로 중국 CATL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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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한 해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다가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셈이다. 배터리 부문에선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며 1분기엔 10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 배터리 공장에서의 수율 문제 등으로 적자를 축소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배터리 부문에서의 적자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