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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전셋값 상승 꺾였지만…"단기 급등 따른 일시적 현상"

정병묵 기자I 2018.01.04 15:34:3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폭등했던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2월 11일 기준 3.3m²당 1396만원으로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3월까지 3.3m²당 1122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8월 1300만원대를 돌파한 뒤 11월 1402만원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이 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3.3m²당 2138만원에서 2171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9.88%로 서울 평균 3.74%를 훨씬 웃돈다. 둔촌주공아파트를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전세난이 벌어졌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인근 지역 전세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강동구 내 동별 3.3m²당 전세시세를 보면 명일동의 경우 작년 11월 1340만원에서 다음달 1323만원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상일동은 1485만원에서 1458만원으로 하락했다. 이 지역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던 둔촌동은 12월에 전월보다 3만원 오른 1409만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전셋값이 지나치게 오른데다, 비수기에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이 지역의 경우 당분간 입주 물량이 적기 때문에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부동산114 임병철 연구원은 “전셋값 안정화가 현 정부 정책 기조라고 해도 단기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강동구의 경우 지난해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일시적인 하향 조정을 보였지만 상승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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