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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예상보다 큰폭 감소..'불황형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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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I 2016.06.08 15:52:54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의 무역수지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과 수입 규모가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기가 부진한데다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겹치며 수출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5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줄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예상치인 3.6% 감소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수입은 0.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6% 이상 줄어들 것으로 봤다. 2014년 11월 수입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달러 기준 무역흑자 499억8000만달러(약 58조원)를 기록했다. 예상치인 580억달러를 밑돈 결과다.

수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위축과 함께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 등이 꼽혔다. 중국 수출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인민은행은 올해 중국 수출이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3.1% 증가를 점치다가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중국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수출이 10%포인트 감소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약 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올해 초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던 중국의 경제지표는 다시 고개를 떨구는 양상이다. 앞서 발표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둔화된 49.2에 그쳤고, 5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비슷한 2.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이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243% 증가해 전달 세운 종전 기록인 204%를 뛰어넘었다. 이는 자본통제를 피하기 위한 허위무역이 더 심각해졌다는 신호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외화유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 중국 기업이나 투기세력이 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려 가짜 수입서류를 만들거나 수입 금액을 부풀리면서 대(對)홍콩 수입이 급증했다는 얘기다.

달러와 달리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이 1.2% 증가했고 수입은 5.1% 늘었다. 흑자액은 3247억7000만위안(약 57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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