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전 국민의 80%인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PC(웹)시대를 지나 모바일(앱)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은행거래는 인터넷뱅킹에서 스마트뱅킹으로, 증권거래는 PC를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대세가 되고 있다.
스마트금융시대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수많은 금융 애플리캐이션(앱) 중에 어떤 앱이 잘 만들어진 앱인지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이며 국내 유일의 스마트 앱 평가방법 특허를 보유한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가 지난 6월과 9월 정기 평가를 거쳐 12월 연말평가에서 한 달간 상위 앱들을 정밀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수 금융 앱 Top 10’이 발표된 것이며, 이들 앱에는 ‘2014 SM-스마트앱 대상’ 인증마크가 수여됐다.
대신증권의 증권거래 앱인 ‘사이보스 터치’가 은행·카드사·증권 등 3개 분야 금융 앱 중 종합대상을 차지하였다. 은행 스마트뱅킹 앱은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외환은행, 신용카드사 앱은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 증권 앱은 NH투자증권·HMC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순으로 각각 부문별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웹발전연구소는 지난 2011년 6월 국내최초로 금융 앱을 평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4년간 모두 16회에 걸쳐 앱을 평가하였다. 웹발전연구소는 모바일 웹과 앱 및 웹 개방성 등 인증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얼핏 보기에는 금융 앱들이 대동소이해보이지만, 앱 평가 전문가들이 계좌 개설을 통해 실제 거래를 하면서 평가해보면 금융 앱 간의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등에서 큰 격차를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는 금융 앱의 평가 결과를 보고 고객이 더 편리한 앱으로 이동을 하여 금융회사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으므로 금융회사들은 금융 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만 한다.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이번 선정 결과를 보면 전년도 선정 10대 금융 앱 중에서 절반인 5개가 탈락하고 5개가 신규 진입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소홀해지면 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웹 접근성’은 웬만큼 준수하고 있으나, ‘모바일 앱 접근성’(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소비자주권 관점에서 금융 앱의 설정 기능을 설펴보면, “은행과 카드사 앱은 설정 기능이 초보적인 수준이며, 증권 앱의 설정 기능도 형식적인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어 궁극적으로 고객 중심의 사용성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