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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28일 “미국은 최근 수출을 통제하던 벙커버스터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승인했다”면서 “5월 중으로 도입해 연내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해 말 벙커버스터를 도입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수출 승인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에 도입할 벙커버스터는 200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에는 7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이를 우리 공군의 전투기인 F-15K에 탑재해 유사시 적의 주요 무기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군은 지난 2007년 2250kg급의 벙커버스터 도입 사업에 착수했다. 크기와 관통력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나눠져 있지만, 이번 도입하는 GBU-28은 콘크리트를 6m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에 숨은 적군과 진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제작된 항공기용 폭탄이다. GBU-28의 경우 길이 3.8m 지름 36.8cm 사거리 8km에 이르며, 전투기에서 투하되면 레이저로 유도돼 표적까지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