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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기준 경쟁률은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를 진행했던 카카오뱅크(323410)(37.8대 1), 크래프톤(259960)(2.79대 1), 롯데렌탈(089860)(10.42대 1) 등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하반기 들어 가장 높았던 아주스틸(139990)(80.87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이는 역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를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3.2%)보다는 적지만 카카오뱅크(45.3%)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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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황에 대한 개선 기대감, 글로벌 1위라는 ‘프리미엄’은 증권가에서도 기대 요소로 꼽혔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이번 조선업 수주 회복기서 차별적인 수주 잔고 성장, 선가 인상 등을 통해 기술과 경쟁력이 부각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 선박 교체 사이클 및 환경규제 강화 영향에 힘입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0일 납입과 환불을 마치고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