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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發 물류·교통대란 초읽기…韓 경제혈맥 막힐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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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1.08.23 16:53:01

HMM 해상노조, 단체행동 돌입
수출기업 뱃길 막혀 물류대란 우려
지하철노조 다음달 총파업 선언

[이데일리 함정선 김기덕 기자] HMM 해상노조의 단체행동 돌입에 수출기업의 뱃길이 막히며 물류대란이 예고된 데 이어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다음 달 전국에서 사상 초유의 지하철 대란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63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오클랜드(Oakland)호’가 부산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HMM 해상노조는 23일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하고 25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는 22일 정오부터 23일 정오까지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88.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최근 HMM을 겨냥해 선원 모집에 나선 세계 2대 선사인 스위스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선사이자 아시아~미주 시장 노선의 7%를 점유하고 있는 HMM의 선원들이 단체 사직서를 내고 이탈하면 최악의 물류대란과 수출대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선복량(적재공간) 부족 등으로 이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13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도 했는데, HMM이 운항을 중단하면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6대 지하철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 선봉에 나선 지역은 서울이다. 법적 쟁의권을 갖추기 위해 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쟁위 행위 찬반투표,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모두 완료한 곳은 현재 서울 지역이 유일하다. 나머지 인천, 부산, 대구, 대전은 파업 관련 찬반투표가 가결됐지만, 아직 조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는 현재 입금단체 협상이 진행 중이라 다음 달 초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노조 측은 지하철 재정 적자가 65세 이상 어르신 등 무임수송 손실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각 상급단체인 지자체나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서울은 재정난 타개를 이유로 전체 정원의 10% 이상인 1971명을 감축하는 구조 조정안을 사측이 내놓으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노조 측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최소 유지인력은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완전히 운행을 멈추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겠으나, 운행횟수가 줄어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에도 전체 인력의 30%에 달하는 최소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6개 지하철노조가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전국 6대 지하철노조 총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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