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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서 강 변호사가 제기한 청와대의 사진 표절 의혹을 언급하며 “강변이 역시 예리하다. 나도 이 사진들을 각각 본 적 있는데 이렇게는 못 엮어냈다”고 밝힌 글을 올렸다. 그러나 청와대가 해당 사진이 백악관 사진보다 먼저 등록된 것이라 청와대 공식 해명이 나오자 이 글을 삭제했다.
강 변호사가 앞서 올린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직원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문서에 서명을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백악관에서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구도가 유사하다. 강 변호사는 “구도를 베꼈고, 백악관 사진과 달리 서명 상황도 그냥 연출에 불과하다”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해당 사진이 백악관 사진보다 먼저 공개된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해명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등록해 베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양측 공식 SNS계정 시간을 확인하면 청와대 쪽 사진이 먼저 공개됐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강 변호사는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듭 청와대의 ‘연출성 사진’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청와대 사진이 늦게 공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백악관 측 사진은 이미 지난 4월에 촬영된 것으로 다른 구도의 사진은 공개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인신매매 피해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련 법안에 서명하는 사진인 반면, 문 대통령 사진은 별다른 맥락 없이 여직원들에 둘러쌓여 찍힌 점을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이 아이돌이냐”며 이같은 연출성 사진을 올린 청와대를 재차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