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대내외 경제난에도 불구, 남다른 기업가정신으로 글로벌시장에 도전해 성공한 미용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뉴퐁, 유리·창호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유리, 케이블과 3D 프린터를 만드는 ㈜대건테크의 사례를 소개했다.
◇ 미용의료기기로 중동시장 뚫는다.. 이란 OEM 계약 30만불 달성
㈜뉴퐁은 주름 개선장비, 초음파 지방제거 장비 등 초음파를 이용한 미용수술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 주로 수출하고 있었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동, 유럽, 미주 등 판로를 더욱 넓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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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본래 미용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력적인 시장이고, 때마침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로 무역이 재개되어 타이밍도 좋은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이란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은 이란의 상(商)관행과 협상전략, 바이어 응대 방법 등을 조언했다.
㈜뉴퐁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이란 바이어와 연간 30만 달러 규모의 주문자생산방식(OEM)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란을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인접국인 터키, 카자흐스탄 등에도 적극 진출해 중동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 재무구조 개선해 부채율 130→ 40%로.. 수출 100% 증가
㈜현대유리 조인묵 대표는 재직 중이던 회사가 워크아웃 상태에 빠졌을 때 이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부도난 회사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계속해서 사업자금 압박에 시달려야 했고, 기존 근로자들이 대표를 무시하며 고의적인 태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고군분투하며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과정에서 전경련 경영자문단 김진홍 위원을 만나게 됐다.
김 위원은 기업 경영경험이 얼마 되지 않은 조 대표의 상황에 맞게 사업장의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대표 스스로 장·단기적인 재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상매출·매입금과 원·부자재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중소기업 지원기관별 정책자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자문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자문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가수금을 자본금으로 증자하고,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조달받아 자문 시작 1년차인 2015년, 전년대비 부채율을 130%에서 40%까지 감소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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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운반이 까다로워 쉽게 수출하기 힘든 유리제품의 한계를 극복하며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펼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2014년 몽고, 기니 등에 간접수출을 첫 시도해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100% 성장한 40만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수출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며, 건설경기가 호황인 동남아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직접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 거래선 다변화 노력 日케이블 수출 성사.. 수출 2년차 실적 7배↑
㈜대건테크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케이블 어셈블리(cable assembly)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 두산 등 주요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0% 안팎의 매출신장을 하며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곧 매출 정체가 찾아왔고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다.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는 대기업 납품 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의 경영혁신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느꼈다. 외부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던 시절, 신 대표는 고객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소개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전경련 경영닥터제’를 접하고 경영자문단 장영봉 위원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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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테크는 첫 수출대상으로 일본의 T사를 집중 공략해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2015년 약 5만 달러 규모의 첫 거래가 이루어졌고,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해는 수주 규모가 더욱 늘어났다. 동일 기업의 인도법인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인도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 총액은 작년보다 7배 정도 늘어난 35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수출국인 일본, 인도에서 수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싱가폴, 홍콩, 미국, 중국 등 다른 해외 거래처와도 계약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내년 수출 100만 달러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경영닥터제’는 대기업 협력사의 경영애로 해소와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6개월간 집중 자문을 실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