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웹툰 ‘탑툰’은 서비스 상용화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해외매출 200억 원을 포함 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탑툰을 웹툰계의 ‘유튜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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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 대표는 “다니던 보안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에는 모바일 게임을 하려 했지만 레드오션이었다”면서 “2014년 1월 200만 원으로 사이트를 만들고 만화 1천만 원 어치를 사서 넣은 게 탑툰의 시작이나 설립 2주년 만에 저를 포함해 3명이었던 직원이 한국에만 58명, 대만 20명, 일본 5명 등 83명으로 늘었다. 올해 한국 본사에서만 100명까지 인원이 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탑툰은 2014년 설립 첫해 85억 원, 2015년에는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6년에는 5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방점을 둬서 200억 원은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성장률 81%가 목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김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성인만화가 전체 매출의 90%였고, 지난해에는 70% 였다”면서도 “저희뿐 아니라 유료 웹툰에서 성인 콘텐츠는 주된 캐시카우이지만 성인물을 사는데 익숙해진 독자들이 비성인 콘텐츠를 구매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유료 웹툰의 최대 고객은 1,2천 원, 1만 원 결제를 하시는 성인이지만 반드시 에로티시즘에 방점을 찍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미생’은 직장생활을 해 본 성인을 위한 콘텐츠다. 이혼하는 방법, 부동산 구매법, 마케팅 이슈나 정치, 경제, 리더십 등에서 재밌고 스토리 있는 에피소스들이 나오면 성인 콘텐츠로 웹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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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에서는 올해 50~60% 정도 성장할 것 같다”며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높이는데 신경쓴다. 작년에 대만과 일본에 지사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특히 중국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이 되면 북미권, 유럽 등의 국가에도 진출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툰에선 현재 915개의 만화가 2만9130개의 회차 수로 서비스되는데, 이를 모두 보려면 200원 하는 1코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250만 원 정도 내야 한다.
첫 오픈직후인 2014년 3월 월 40만 건 정도 접속했는데, 최근 2천만 건 정도로 늘었다. 사용자는 1100만 명이다.
김 대표는 “매월 매출이 꺾이지 않는 이유는 새 콘텐츠가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라면서 “서비스 초기부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좀 줄기 시작해 한국에서 1500만 사용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작년에 지사를 설립한 대만은 지난해 200만불(23억856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00만불(59억6400만 원)정도 예상한다. 일본은 만화 강국이어서 지난해 지사 설립을 했지만 4월 1일부터 제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목표 매출은 50억 정도”라면서 “여기에 중국 서비스와 홍콩 지사 설립, 프랑스 플랫폼 ‘델리툰’을 통한 연재, 아마존에서 시작하는 출판물 변환 서비스 등을 합쳐 올해 해외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춘곤 대표는 “올해는 해외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너무 잘될까 걱정이다. 한국인들은 경쟁력과 창의력이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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