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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신부 잡아라"…가구업계, 신혼부부 공략 '박차'

함지현 기자I 2023.08.10 17:27:13

1년 중 4Q 혼인건수 가장 많아…혼수 한두달 전 미리 준비
신세계까사, 혼수 가구 ''빅3'' 침대·소파·식탁 연이어 선봬
현대리바트 ''이사혼수 특별전''·시몬스 ''웨딩 프로모션'' 실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혼수 시장이 가구업계 격전지로 떠올랐다. 가을 웨딩을 앞두고 미리 신혼집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혼수철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과 혜택 등을 앞세워 신혼부부 공략에 돌입한 모습이다.

(사진=신세계까사)
◇신제품 선보이고 할인 혜택까지…‘신혼가구 팝업’도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혼수 가구 ‘빅3’로 손꼽히는 침대·소파·식탁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신혼부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혼수 가구 1순위 품목인 침대로, 수면 특화 브랜드 ‘마테라소’의 첫 침대 시리즈 ‘마테라소 아틀리에 콜렉션’이 대표적이다. 헤드보드, 다릿발, 파운데이션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신혼부부가 인테리어 취향과 수면 습관에 따라 두 사람만의 침실을 꾸밀 수 있다.

리클라이너 소파 ‘루고’, ‘아스티’, ‘뉴테라모’와 식탁 세트 ‘리에트’, ‘포멜로’도 선보였다.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겸비한 가구를 선호하는 젊은 예비부부의 수요를 고려했다. 신세계까사는 신제품의 대중 접점 강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오는 16일까지 ‘마테라소·신혼가구 팝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팝업은 지난달 28일 오픈한 이후 5일 만에 목표 주문량의 40%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리바트는 신혼부부 등 이사·혼수 고객을 위한 ‘이사 혼수 특별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실·장롱·식탁·키즈가구 등 인기 가구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가구 제품 패키지를 살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트리스 구매 시 침대 프레임을 최대 40%, 식탁 구매 시 식탁의자를 30%, 책상 구매 시 책장을 2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인 ‘더클럽웨딩’도 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리바트 가구’와 ‘리바트 집테리어’ 10% 할인과 ‘포터리반’, ‘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엘름’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시몬스침대)
◇항공사 특별마일리지 적립해 신혼여행에도 활용

침대업체들도 신혼부부를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시몬스 침대는 가을 결혼시즌 앞두고 ‘웨딩 프로모션’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매트리스 최대 25% 이상 할인 △신제품 프레임과 룸세트, 베딩 제품 10% 할인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세트, 퍼니처 30% 할인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침구, 이불솜 등 사은품 선착순 증정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특별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 실시하고 있어 가을 예비부부 입장에서 혼수침대도 사고 신혼여행을 위한 마일리지까지 얻을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신혼 생활에 필요한 품목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면세, 침구, 이사, 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편리한 혼수 준비를 돕는다. 올해 웨딩 멤버스 프로모션의 신규 제휴사는 ‘신라인터넷면세점’, ‘영구크린’, ‘웰크론몰’, ‘해피콜’, ‘마타’ 등이다. 웨딩 멤버스 가입자들은 가입만 해도 받을 수 있는 할인 및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이 이처럼 혼수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1년 중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은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동안 4분기 평균 혼인 건수가 5만 9849건으로, 1분기 5만 5379건, 2분기 5만 4842건보다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8월은 가을 성수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본격적으로 혼수를 장만하는 시즌으로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강화, 체험존 확대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한 대목”이라며 “결혼을 앞둔 MZ세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감성적인 디자인과 디테일, 편의성을 강화한 혼수 필수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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