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계종에 따르면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진우 스님은 기호 1번으로 후보 접수를 마쳤다. 진우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종무원의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3년간 맡았던 교육원장을 지난 8일 사임하고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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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최대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도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진우 스님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불교광장은 종회 내 최대 계파로 꼽힌다. 2017년 35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 불교광장에서 지지한 설정 스님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바 있다.
진우 스님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1994년 조계종 개혁 이후 처음으로 단일 후보가 총무원장에 직행할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후보자가 한명일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진우 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사미계를 받았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고, 총무원장 권한대행·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는 9월 1일 치러진다.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총 240명의 위원을 선출하고, 중앙종회의원 81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후보자가 선거인단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