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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절대 폐지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난항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박광온 의원은 “여가부 폐지 법안이 온다고 하면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여성의 사회 참여와 청소년·아동 문제 등 여가부의 역할이 있는데, 그냥 여가부를 폐지하면 어떻게 하나. 검증 없이 불쑥 선거 전략으로 던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홍근 의원도 “없앨 수 없다. 여가부의 현재 기능에 복지부의 일부 기능을 더해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성·노인·청소년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예상되는 예산 편성권 부여 등 검찰 권한 강화가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게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의 일관된 목소리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까지 무소불위 검찰에 대해 1차원적인 기본 조치를 한 것이고 오히려 검찰 개혁에 대해 속도를 내고 성과를 내야 된다고 본다”며 “검찰은 기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돼야 하고 수사는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검찰 개혁을 역행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시도는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의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듯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30년 전 반포 아파트를 사 거주하고 있는 노(老) 부부에게 종부세를 내라고 하니 반발이 있는 것”이라며 “평생 주거권 보장 차원에서 과세 연장 방식 등 평생 주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2주택자라 하더라도 (지방 주택 상속 등) 예외적 규정을 두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의원 역시 “일시적 2주택자나 농촌 지역 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주택자 종부세 폐지 등 윤 당선인이 얘기하는 내용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