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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발생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비래동의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신도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교회 목사인 A씨는 전날 감염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22일 확진자로 분류된 대덕구 송촌동의 60대 여성과 비래동 60대 여성 등 2명도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교회 신도 25명 중 10명과 목사 등 모두 1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이 목사의 아내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아내는 지난달 15일 인천 계양구 소재 교회 기도회에 참석했으며, 같은달 25일 계양구 88번 확진자이다.
목사 부부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된 뒤 교회 내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보건당국 측 설명이다.
목사와 신도들은 역학조사에서 대전시가 지난달 22일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한 뒤 23일과 30일에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아직까지 지난달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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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구 사정동의 웰빙사우나 직원을 매개로 한 확진도 잇따르고 있다.
이 사우나에서 근무한 직원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직원과 밀접 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에서 관리 중인 출입자 명부를 확보해 방문객들에게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의 코로나19 누족 확진자는 272명으로 늘었다.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이 전날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이 훈련한 선수와 동료, 코치진 등 40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2군 구장으로 출근하지 않은 밀접 접촉자 37명은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이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며,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도 코로나19가 산발적이고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주가 코로나19 확산과 방지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시민들은 필수적인 경제활동 외에 사적 모임 등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