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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매매 알선·횡령 혐의' 승리 다음주 구속영장 신청

신상건 기자I 2019.05.03 16:59:29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보강수사로 영장신청 시점 미뤄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찰이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해 다음 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 주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와 관련된 보강 수사 등의 영향으로 구속영장 신청 시점이 미뤄졌다.

승리는 지난 2일 오전 10시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약 16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다음 날인 3일 오전 2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 자금 중 2억 6000만원을 몽키뮤지엄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해 횡령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던 주점이다.

경찰은 2015년 승리가 유인석 대표와 함께 일본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 대표의 조사 과정에서 유 대표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의 한국 방문 당시 이들을 접대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책의 계좌로 성매매 대가로 보이는 대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했지만 승리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 중 일부가 성매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승리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의 숙박비용을 자신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파악했다. 승리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서는 국세청도 조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 재무책임자 조사와 제출 자료를 확인한 결과 YG엔터테인먼트와 승리의 계약에 따라 개인 용도로 지출이 가능하고 한도 초과 개인 사용분에 대해 수익 배분 과정에서 상계 처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세청은 이러한 회계 방식이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일반화됐는지 아니면 승리 등 유명 연예인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에 대해 추가로 확인 중이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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