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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친환경 대책, 편의점도 재활용 잰걸음

함지현 기자I 2018.06.26 14:16:05

세븐일레븐, 아이스컵에서 ‘세븐카페’ 인쇄 빼기로
도시락 용기 재질도 통일…분리배출 번거로움 줄인다
CU·GS25도 투명 아이스컵 도입 검토 중

(사진=세븐일레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부가 일회용품 감량과 재활용 촉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주요 편의점들이 자발적인 재활용 대책을 내놓는다.

편의점은 점포 수가 4만 개가 넘어갈 정도로 소비자와 가까운 유통 채널인 만큼 이들의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여름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인 아이스컵에서 자사의 홍보를 위해 새겨진 로고를 지운 ‘투명 아이스컵’을 도입한다. 컵 옆면의 바코드는 상단 비닐에 별도로 인쇄한다.

투명 아이스컵은 오는 7월 초까지 서울지역 10개 직영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8월부터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282330) CU와 GS리테일(007070) GS25 역시 투명 아이스컵 도입을 포함해 재활용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로고가 인쇄된 컵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탈색 작업을 통한 로고 삭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는 이 컵을 재활용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매립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여름 시즌 모든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꼽히는 아이스컵은 상위 3개 편의점에서만 연간 3억개 가까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아이스컵 판매량은 CU에서 1억2000만개, GS25 9500만개, 세븐일레븐 6000만개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투명 아이스컵 도입뿐 아니라 편의점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도시락 용기의 재활용 편의성도 높인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은 대부분 뚜껑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용기는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돼 있다.

재활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재질이 달라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만큼 번거로움이 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이에 한 번에 배출할 수 있도록 뚜껑과 용기 모두 PP재질로 만들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일부 품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뒤 9월경부터 전 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해 나가려는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가로 해나갈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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