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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3일 세월호 국조특위 전체회의 자리에서도 다른 의원들의 발언 중 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의원들의 질의 수준과 이에 답하는 기관장들의 응답 수준도 가족들의 가슴을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고서는 “일부 의원들은 부여된 질의시간의 상당 부분을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얘기를 하거나 개인 감상 수준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소모했다”며 그 대표적인 인물로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을 지목했다.
후임자가 정해진 시한부 총리들의 답변 태도 역시 도마에 올랐다. 강 장관은 바지선 위에서 잠수사에게 호흡할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인 ‘표면공급 잠수방식’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로 일관했고, 김 전 장관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 3시간 만에 자리를 떴다.
대책위는 “김 전 장관의 이러한 태도는 국방부가 이번 국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김 전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영전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고려하면 이·취임식을 이유로 자리를 뜬 것은 더욱 비판받을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어진 세월호 국조에서도 가족들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책위는 아직 11명의 실종자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도에서 기관보고를 받을 것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다음날 열리는 해경의 기관보고 역시 진도가 아닌 서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