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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불꽃에 빠지다” 미대생에서 용접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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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I 2014.04.10 17:21:22

3대 이은 헤어디자인 자매도 눈길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작년까지만 해도 흙·돌·쇠·나무를 만지는 미대 조소학과 학생이었던 손지현(사진·23)양. 지금은 손에 용접봉
미대생에서 용접공으로 변신한 손지현양.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을 든 용접공이다. 올해 초 울산대 미대를 졸업한 손양은 대회를 준비한 지 4개월만에 수년간 기술을 연마해온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14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지역 지방기능경기대회 용접직종에 참가한 손양은 전국을 통틀어 이 분야의 유일한 여성 출전자다. 그는 “1학년 실습 때 처음으로 용접봉을 잡아봤다”며 “그때 본 불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손양은 대학 재학시절 용접 관련 자격증을 3개나 딸 정도로 용접일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그가 본격적으로 ‘프로 용접공’의 세계에 뛰어든 것은 최근이다.

손양을 가르친 김광암(47) 지도교사는 “자격증을 따러 학원에 찾아온 손양이 용접일에 발군의 재능을 보여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며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습 속도가 10배는 빨랐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수년간 대회를 준비해온 참가자들과 실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전국대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양은 “처음 용접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에 이어 이번 대회 참가가 저에겐 두 번째 도전”이라며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용접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울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 함께 출전한 정다혜(17)·다운(15)양 자매의 지도교사는 어머니 김경란(39)씨다. 두 자매와 헤어디자인의 인연은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다. 특히 이번 지방기능경기대회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한 정다운양은 초등학교 6학년때 이미 미용사(일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헤어디자인 꿈나무다. 그는 “가끔 학교 친구들의 머리를 손질해 준다”며 “일찍부터 진로를 결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다운(오른쪽)·다혜(가운데) 자매와 이들의 어머니이자 지도교사인 김경란씨.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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