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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가 목표인 2050년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기가와트(GW) 규모인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을 2035년까지 약 6배 늘어난 7GW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기후부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전력망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 해상풍력은 바람의 세기와 지속시간 측면에서 우수한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육지와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는 만큼 국가 전력망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를 설득해서 국가계통에 접속시켜야 한다”면서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만 소비하는 ‘지산지소’ 개념이 지나치게 협소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주 등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에 공급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서울처럼 에너지 수요가 크지만 재생에너지 생산 입지가 제한적인 지역과 제주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위 지사는 “서남해안의 30GW 해상풍력 등에서 전력이 남게 될 때 그 전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를 활용해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전력을 연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주민 이익공유 방식은 기존 기금 중심에서 주민이 직접 사업 수익에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모델도 제시했다.
위 지사는 한림해상풍력을 사례로 들며 “100메가와트(MW) 규모 한림해상풍력에 약 6300억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졌고 3개 마을 주민들이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주민들이 장기 저리 자금과 금융권 자금을 활용해 사업에 참여했고, 본인 자금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도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특정 지역 주민에 국한하지 않고 도민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돈 없는 사람은 참여하지 못하는 구조가 아니라 돈 없는 사람을 참여하게 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차량-전력망 연계(V2G)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의 가격 차이를 보다 크게 둬야 한다고도 했다. 위 지사는 “킬로와트시(kWh)당 10원, 20원 차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는 유인책이 없다”며 “실제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제주도가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산업정책에서는 기후테크와 인공지능(AI) 실증 기업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배터리와 해상풍력·태양광을 결합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주파수 안정화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위 지사는 “주파수 안정화 사업이 가장 관심 사업”이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제주에 유치·육성하고, 산업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생산단가와 수요처, 제도·인프라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재생에너지가 많이 생산될 때 발생하는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가 많을 때 버려지는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요반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위 지사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확정을 앞두고 핵심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는 앞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한국마사회·한국공항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해양환경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5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위 지사는 마사회에 대해 “제주에 대한민국 말의 50%가 존재하고 경마장에서 운영하는 경주마의 90%를 제주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당연히 제주로 마사회가 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항공사에 대해서는 제주가 국내 여러 공항과 연결되는 항공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해서는 제주가 분산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위 지사는 “대한민국의 앞으로 있을 10년 뒤 모습을 제주가 지금 실증하고 실험하고 있다”며 “실증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어서 관련된 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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