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만 20~39세 미혼 또는 기혼 무자녀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혼기 및 임신 준비기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정책의 방향과 과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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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중 HPV 예방접종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7%였다. 여성은 69.4%로 남성(51.8%)보다 인지율이 높았으며 30~34세 여성은 76.0%에 달했다.
반면 실제 접종 완료율은 낮았다. HPV 예방접종을 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모든 접종을 마친 비율은 23.3%에 그쳤다. 여성은 35.4%였지만 남성은 10.0%에 불과해 성별 격차도 컸다. 미접종자는 64.1%, 일부 회차 접종자는 12.6%로 나타났다.
접종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5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35.4%)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경제적 부담과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접종 확대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접종 의향도 높았다. HPV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했던 응답자의 76.5%는 앞으로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여성과 비혼 여성에서 접종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 대상 무료접종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94.7%는 남성에게도 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는 데 찬성했다.
김동식 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세 남성 청소년을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한 것은 성별 형평성과 감염 예방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HPV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감염·전파될 수 있는 만큼, 남녀 모두가 동일 연령대에서 함께 접종하는 것이 개인의 질환 예방은 물론 성별 간 전파 차단과 전체 감염예방 측면에서 더 이득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청소년도 여성 청소년과 동일하게 12~17세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령 확대를 조속히 앞당기고, 청년 남녀 미접종자에 대한 지원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