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피벗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그는 지난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평가, 고용안정에 보다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빅컷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인하’를 언급했던 것과 달리 그는 “정책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이번 파월 의장 연설과 관련해 9월 금리인하와 더불어 앞으로 노동시자이 추가적으로 냉각할 경우 상당 폭의 통화정책 완화를 시행할 것이란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악화 위험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입장을 나타내는 등 완화적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
국금센터는 주요 IB들이 연말까지 3회에 걸쳐 금리를 75bp(중간값)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 달 전 전망(25bp 인하·중간값)에서 50bp나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IB들은 내달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가 9월 금리인하 폭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이 현재의 4.3%보다 높아질 경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 10곳 중 7곳은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리고, 연말까지 회의 당 25bp씩 3회 총 75bp 인하를 예측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7월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을 전제했다. 도이체방크는 실망스러운 8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급속한 경제 둔화 혹은 금융여건 악화와 관련된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JP모건과 씨티는 연내 125bp 인하를 전망했다. 9월 50bp, 11월 50bp, 12월 25bp씩 인하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현재 금리 수준이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 위험에 충분히 대응할 충분한 여력이 있기에 이를 신속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말까지 50bp 인하를 예상했다.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됐고 실업률 상승세가 해고 증가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 9월 25bp, 12월 25bp 인하를 예측했다.
국금센터는 “이번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준의 9월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연내 미국 대선과 3차례 FOMC 등을 거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미국 고용지표 민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