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TK 9곳 얼마나 물갈이되나…재배치 가능성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일(21일) 추가로 (공천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서울 종로의 최재형 의원 등 13명의 단수공천 후보자와 서울 중·성동을 등 경선 선거구 17곳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관위는 단수공천 99곳, 우선공천 4곳을 확정했고 61곳은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공천 신청자가 있는 242개 지역구 중 78곳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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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위적 물갈이는 없었다. TK 현역 의원 25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달성)·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4명이다. 주호영(대구 수성갑)·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 등 11명은 경선을 치른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 컷오프는 0명이다.
관건은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류성걸(대구 동갑)·강대식(동을)·양금희(북갑)·이인선(수성을)·홍석준(달서갑)·김형동(경북 안동·예천)·김영식(구미을)·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윤두현(경산) 등 9명(불출마한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제외)이다. 공관위가 밝힌 기준에 따라 4권역(TK·서울 강남)에서 하위 10%(2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되기 때문에 9명 중 2명이 컷오프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하위 10~30%에 포함된 경우 경선에서 20% 감점이 적용되기 때문에 현역 의원 교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추가적인 지역구 재배치도 예상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18일 미발표된 TK 지역과 관련한 질문에 “인력 재배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우수한 인력이 몰려 있는 경우 공관위가 어떤 식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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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 컷오프에 관심이 모인다. 지금까지 컷오프가 결정된 의원은 비례대표인 최영희·서정숙 의원뿐이다. 이 과정에서 서 의원이 “공천 특권 카르텔이 작동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지역구 재배치 역시 관심사다. 이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당의 요구에 따라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이 아닌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긴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으로 총선 승리와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영남 지역의 후보 재배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결과에 따른 승복을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모두 낙담하고 실망하실 것이지만 그게 시스템”이라며 “우리는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을 택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