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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 중 여성후보 비중이 가장 낮은 정당은 개혁신당이었다. 개혁신당의 전체 예비후보 29명 중 여성 후보 비중은 6.9%(2명)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9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과 합당을 선언한 이래로 추가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절대적인 수치를 고려해도 나머지 정당에 비해 더 적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기존 개혁신당에서 출마하는 예비 후보에 이어 앞으로 새로운미래 등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이 추가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진보당은 여성 후보 비중이 가장 컸다. 85명의 전체 예비후보 중 여성 후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44.7%(38명)로 집계됐다.
녹색정의당도 전체 예비후보 9명 중 여성후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44.4%(4명)로 높은 편에 속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0명 중 1명꼴로 여성 후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561명 중 13.0%(73명)가 여성 후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체 예비후보 711명 중 12.7%(90명)가 여성 후보자로 민주당 대비 소폭 작았다.
개혁신당이 다른 정당 대비 여성 예비후보 비중이 낮은 것은 이준석 공동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는 것과 일정 부분 연관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여성 징병제’를 제안한 바 있다. 군 병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소방, 교정 직렬 등의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여성에 한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국민의힘 등에선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성별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준석 대표가 내놓은 공약을 고려하면 개혁신당에서 출마하는 여성 후보들이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개혁신당 내에서 여성 후보 인재 풀이 넓지 않은 데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핵심 지지층이 20대 남성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 후보들이 플러스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