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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20원 가까이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원 내린 16.1원 내린 1306.5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4.0원까지 내린 뒤 하락 폭을 줄여 1310원대 초중반을 등락하다 마감했다.
급락한 역외 환율이 반영돼 1% 이상 떨어졌던 환율이 장중 다시 오르는 방향성을 보였다. 주식, 채권 등 수급적인 요인보단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심리적 요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오른 3.996%를 기록했다. 넉 달 만에 장중 4%를 뛰어넘기도 했다. 2년물 금리도 4.881%로 상승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 추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물량이 장중 들어와 1304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1310원대까지 올랐고, 오후에는 이 움직임이 조금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매수해 수급적으론 환율이 내리는 게 맞겠지만,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물량의 영향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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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104.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