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한동안 연평균 30억불 수준을 유지하던 방산수출 수주액은 올해 9월 기준으로 예년의 4배인 130억 불 규모를 달성했다”며 “이를 환산하면 1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8조원의 경제효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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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 성과로는 UAE에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13억 달러, 이집트 K9자주포 17억 달러, 필리핀 원양경비함 6억 달러 등이 있다. 특히 폴란드에 K2전차·K9자주포·FA-50 경(輕)전투기 등 88억 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업(50억~75억 달러), 노르웨이 K2전차(17억 달러) 사업 등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도 가시화 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수출입은행 ‘방위산업의 특성과 수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38%, 러시아 19%, 프랑스 11%, 중국 5%, 독일 4% 순으로 한국은 2.8%를 기록해 8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추가 수출 달성시 4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장관은 향후 방산수출 전략으로 유럽시장 대상 지속가능한 패키지 방산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국가들의 안보 우려는 확산되고 있지만, 다수의 무기 생산라인 폐쇄로 단기간 내 설비투자와 재가동이 어렵다는게 국방부 평가다. 그러나 한국산은 바로 구입이 가능하고 성능 대비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2~3년간 열린 기회의 창을 활용해 구매국 대상 정비 및 교육훈련 지원, 현지생산 추진 등 우리 무기체계의 원활한 운용유지를 지원해 재구매는 물론 주변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국방부 내 10월 31일부로 방위산업수출기획과를 신규 설치하고 유관부처·방산업계·각군과 협업해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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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방산이나 원자력발전 수출의 경우 운영 노하우까지 전부 하나의 패키지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폴란드·체코·중동도 원전과 방산이 한 패키지로 간다”면서 “수출 이후 운영까지 지원을 기대하기 때문에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들이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촉진시킨다고 하는, 산업과 수출에 매진하는 부처라는 생각을 하고 일해야 한다”면서 “국방부는 방위산업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