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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도권(서울 포함) 집값은 0.14% 하락했다. 경기 지역에서 0.16%, 인천에서 0.26% 떨어졌다. 비수도권(-0.01%)에선 세종(-0.63%)과 대구(-0.35%), 대전(-0.19%)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0.22% 빠졌고 단독·다가구주택은 0.20% 올랐다. 연립·다세대주택은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주택 가격 하락 요인으로 금리 인상 우려를 꼽는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다. 그간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 지역이나 공급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크다. 지난달 정부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 폐지 등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집값을 띄우기엔 역부족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 완화 발표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 중으로 서울(-0.09%)은 강북지역 하락폭이 확대하면서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며 “경기(-0.16%)는 수도권 남부 주택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전세 시세 하락률은 6월 0.02%에서 지난달 0.08%로 더 높아졌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 하락률은 각각 0.07%, 0.13%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대출에서 반전세·월세로의 전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0.07%)은 중소형규모 위주로, 경기(0.27%)는 직주 근접이 양호해 수요가 꾸준한 이천시 위주로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