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초구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박광세 람다256 부사장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서비스 ‘사이펄리(CYPHRLY)’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게임업계 출신인 박 부사장은 람다256 창업 초기 멤버로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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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이 야심 차게 내놓는 사이펄리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NFT마켓이다. 팬이 존재하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향하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NFT 거래소인 오픈시 등과의 차별점이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NFT 등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NFT 시장은 미국”이라며 “블록체인이나 NFT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람다256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았다. AWS의 한국 리전(특정 지역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인프라)과 북미 리전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과 가까운 리전을 쓰게 되면 지연시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박 부사장은 “루니버스(서비스형 블록체인)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쌓았다”며 “AWS(클라우드)가 아니었다면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했다. 현재 AWS는 전 세계에 26개의 리전을 갖추고 있다.
사이펄리는 NFT 거래 뿐 아니라 기업 고객이 대규모 이용자에게 NFT를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을 기반으로 ‘가스비(Gas Fee)’를 없앤 것이 장점이다. ‘가스비’란 NFT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과정에서 내야하는 네트워크 이용비를 말한다.
박 부사장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는 민팅부터 판매까지 대략 300~ 500달러 정도의 가스비가 든다고 하는데 우린 없다”며 “트랜잭션 속도도 굉장히 빠르며, 메타마스크와 같은 개인 지갑 없이 신용카드로도 사고 팔 수 있도록 구현돼 있다”고 했다.
람다256은 사이펄리 서비스 출시에 맞춰 관련 사업부를 ‘스핀오프’한다. 박 부사장이 이 법인을 이끈다. 그는 “현재 분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사하는 법인은 20명 가량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