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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의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들이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에 연락도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018년 6·3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김영환 전 의원이 한 TV 토론에서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김씨는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일 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이건 정말 비참하고 모욕감이 (든다)”며 “오늘 안 나오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변하지 않는 건 이재명을 만났고 신체비밀과 가족비밀도 다 안다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재판하지 말고 이 나이 많은 배우가 부당한 일에 대한 보상을 돈으로라도 받게 해 달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의 변호인은 “고소 내용이 무혐의가 나왔다”며 “이미 불기소 내용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에 대해 “나만큼이나 상처받았을 이재명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당신도 아들 둘이 있으니 우리 딸에게 부끄러워하고 감사하라”고 말했다.
김씨는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018년 8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고, 김씨도 이 지사의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김씨는 이 지사에 대해 2018년 9월 서울동부지법에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다음 재판은 6월 2일 오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