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여행도 라이브 방송으로"…시청자 1000만명 돌파

신정은 기자I 2020.04.16 14:45:05

동물원·박물관·수족관 등 다양한 여행지 소개
티베트 포탈라궁 인기…첫날 100만여명 모여

타오바오에서 라이브방송으로 포탈라궁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알리바바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 여행업계에서 라이브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첫날만 시청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클라우드 여행’ 콘텐츠를 개시해 동물원에서는 펭귄과 판다 등의 일상을 공개하고, 박물관에서는 전문 해설사의 문화재 소개나 온라인 세미나를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평소 보기 어려운 동물과 세계 문화유적지를 안방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티베트(시짱·西藏)에 있는 달라이라마의 궁전 포탈라궁은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은 포탈라궁의 옥기, 자기, 용포 등 궁전의 상세한 부분을 조명한 것은 물론 5G 기술을 도입해 방송 품질도 높였다. 첫 라이브 방송에만 시청자가 100만여 명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포탈라궁 방문객 수를 웃돈다.

현재 타오바오 라이브에 가입한 관광지는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원, 상하이 해창 아쿠아리움, 사천 성도 판다 사육기지,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 간쑤성 박물관, 둔황박물관 등 1000여 곳이 넘는다.

타오바오 라이브 관계자는 “중국에서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한 ‘랜선 여행’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여행지에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분 아니라 전체 판매에서 타오바오의 라이브 방송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30일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총 거래액(GMV)이 3년 연속 1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라이브 방송의 신규 판매자 수가 전월 대비 한 달간 7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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