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행사는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흉부외과 이진구 교수의 인사말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흉부외과 서지원 교수가 폐이식 300례 경과를 전했다.
다음으로 환우들의 폐이식 사례가 발표됐다. 2018년 2월에 이식을 받았던 백경천 씨는 “이식받기 전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식 전에는 한 달만이라도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이름 모를 기증자의 폐를 이식받은 후 작은 것 하나하나 예뻐 보인다. 기증자를 위해 기쁘고 건강하게 남을 도우며 살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5월에 폐이식을 받았던 김창석 씨는 “이식을 받기 전 다른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는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삶을 포기했었다. 몸과 마음은 지쳐있었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계속 줬다”라며 “이식 후 가족들을 위해 살려고 더욱 노력하고, 어려운 주변을 위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7월에 폐이식을 받은 서인환 씨의 딸 서아람 씨도 아버지의 폐이식 경험담을 전했다. 서 씨는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었던 아버지가 폐 이식 후 병원 복도에서 운동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등산도 다니고 계신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새로운 삶을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말기 폐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폐를 기증한 이름 모를 천사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부 행사는 폐이식 환우들이 매해 모여 함께 한 산행 및 활동, 폐이식 50례, 100례 행사 사진을 함께 감상하며 시작했다. 이어 김혜영 방송작가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시를 전했다. 2부는 폐이식 환우들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먼저 2018년 1월 폐이식을 받은 테너 손기동(협성대 교수) 씨가 ‘강건너 봄이 오듯’을 전해줬다. 이어 손기동 씨의 부인인 소프라노 김경애(서울기독대 교수), 제자 소프라노 최선주(삼육대 겸임교수) 씨의 공연과 3명의 합동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어 2016년 2월 폐이식을 받은 최광암 씨의 색소폰 연주 무대가 마련됐다.
백효채 폐이식 팀장(흉부외과)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폐이식 300례 성과는 수많은 과가 하나의 ‘One Team’으로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함께 만들어 왔다.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재활치료 의료진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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