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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강원 홍천과 경남 하동의 영농법인 2곳이 시행한 친환경 농업 활성화 사업이 정부 균형발전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13일 전주 호텔르윈에서 연 ‘2018년 균형발전사업 평가’ 시상식에서 강원 홍천 뫼뇌뜰영농조합법인(이규형)과 경남 하동의 (주)농업법인 동천(김종균) 2개 영농법인이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 발전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3년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설립하고 매년 각 부처의 균형발전사업을 장려해 왔다. 위원회는 이 차원에서 지난해 16개 부처가 시행한 76개 사업을 평가해 이번에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농식품부도 1995년부터 매년 ‘친환경농업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위원회 설립 후 균형발전사업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선 위원회로부터 ‘매우 우수’(90점)를 받았다. 이 사업은 영농법인의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국비)와 지방자치단체(지방비)가 각각 30%, 50%씩을 지원해 주는 것이었다. 농식품부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이 사업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2개 법인을 선정해 이번 우수 사례로 소개하게 됐다.
강원 홍천 고랭지 배추 생산자 단체인 뫼뇌뜰영농조합법인(명동지구)은 농식품부·지자체 지원 아래 친환경 농산물 제조·가공시설과 체험장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계약재배 물량 및 소득 확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곳 친환경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33개 농가 197t으로 2016년 28개 농가 154t에서 28% 늘었다. 일자리(18→20명)와 방문객(400→500명), 농산물 가공 소득(24억9000만원→25억9000만원)도 모두 늘었다.
경남 하동의 (주)농업법인 동천(화개동천지구)는 이 지역 농가가 생산한 유기농 녹차를 중국, 대만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 지역 3개 품앗이단의 소득은 17억5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23억원에서 32억원으로 늘었으며 중국과 대만에 2억원어치(7t)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10t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농업은 토양, 수질 등 환경을 건강하게 보전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생산, 가공, 체험, 교육을 연계한 친환경 농업지구를 계속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