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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후 소비, 20·30대 늘리고 50대 이상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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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희 기자I 2017.08.22 15:43:12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20대는 대출 이후 소비를 늘리는 반면 50대 이상은 대출 이후 오히려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자산이 있거나 신용도가 높아 고액대출이 가능했던 경우에도 대출 후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신용정보원은 22일 ‘금융소비자의 대출 전후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2개월 동안 신규대출을 받은 대출자를 대상으로 대출 전후 3개월 평균 복수카드 총 신용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후 소비는 △연령대가 높고 △담보가 있으며 △비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액이 많고 △기존대출건수가 3건 미만인 경우에도 대출 후 소비를 늘렸다.

대출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는 대출 후 소비를 늘렸으나 50대 이상은 대출 이후 소비를 줄였다. 대출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소비 목적보다 사업자금이나 투자 목적의 대출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에서 소비가 증가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단기카드 대출의 경우 소비감소 비율이 더 높았다. 주택담보 등 담보대출의 경우 낮은 금리로 장기간에 걸쳐 상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출 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출을 통해 생활비 등에 쓸 수 있는 자금이 생기므로 소비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단기카드대출은 만기가 짧아 단기적으로 상환부담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한국신용정보원은 분석했다.

대출 업권별로는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카드사나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은 경우 소비가 감소하며,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경우에는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캐피탈의 경우 대출의 대부분이 신차구매 등의 할부·리스 목적으로 이뤄져 대출 이후에 주유비, 차량유지비 등 부가적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액별로는 1000만 원 이하로 대출받은 경우 소비감소 대출자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100만 원 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은 경우에는 대출금액이 커질수록 소비증가 대출자 비율도 높아졌다. 10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급하게 대출을 받고 바로 상환하는 단기대출 비중이 높고 단기적인 상환부담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출금액이 커질수록 대출로 인해 생긴 여유자금이 소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기존 대출 건수가 없는 경우와 달리 기존에 3건 이상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던 경우에는 대출 후 소비가 감소했다.

박선우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역은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위축 효과의 크기를 사전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출 이후 소비가 감소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향후 금리인상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난다면 가계의 소비감소가 더 커질 수 있는 반면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저신용·저소득층의 소득이 개선된다면 해당 계층의 소비감소 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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