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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현직 역사교사 98.6%, 한국가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상원 기자I 2015.09.10 16:20:23

유기홍 의원, ‘수능 더 어려워진다’ 45.9% … ‘사교육비 증가’ 6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수능 준비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서울 관악구갑) 의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현직 역사교사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9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정화 사유(통일된 교과서 필요, 수능필수화에 따른 필요, 좌파교과서 수정 등)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무려 98.6%에 달했다. ‘동의한다’는 답은 1%에 불과했다.

‘국정교과서가 교사와 학생들의 수능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수능이 더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45.9%로 ‘현재보다 수월해진다’는 의견(4.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49.7%였다. 국정교사로 바뀌면 한국사 수능문제가 현행 검인정체제처럼 역사의 맥락을 묻기보다는 미세한 내용의 암기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사 국정교과서와 사교육비 연관성’을 묻자, ‘사교육비가 대폭 증가할 것이다’는 답변이 29.4%, ‘대체로 증가할 것이다’ 30.6%로 사교육비 증가 의견이 60%에 달했다.‘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다’는 대답은 0.2%에 그쳤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는 답변은 39.8%로 조사됐다.

또 ‘국정교과서가 역사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는 의견이 89.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역사교육의 질과는 무관하다’ 10.2%, ‘그렇다’는 0.3%였다.

유기홍 의원은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수능 준비를 오히려 더 어렵게 하고, 사교육비를 증가 시킬 것이라는 현직 역사 교사들의 예상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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