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저와 관련한 사항이라 말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15분께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을 나서면서 ‘총리 지명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8.7%로 전주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조사기준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는 취재진으로부터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센데..(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에 “그것은 야당에 가서 물어보시는게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안하무인의 자세이고, 공직후보자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이라며 “‘사과할 일이 없다’에서 ‘유감이다’로, 다시 ‘죄송하다’고 롤러코스터 타듯 반응하다 하룻밤 사이에 내놓은 답이 도발적인 ‘폭탄성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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