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일 급격한 상승세에 이어 이날도 시장 금리는 소폭 올랐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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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오른 2.521%를, 10년물은 2.6bp 오른 2.786% 마감했다. 20년물은 1.5bp 오른 2.733%, 30년물은 2.0bp 상승한 2.629%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514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079계약 순매도했다. 각각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장외에선 오후 4시43분 기준 보험사가 국채를 순매도 중이다.
시장 내부에선 다소 스트레스가 쌓이는 분위기였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오전 되돌림이 일부 나오면서 보합이겠거니 했는데 오후에 추경 언급이 나오면서 다시 빠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추경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던 분들이 갑자기 35조원 추경하겠다고 한다”면소 “최소한 그 이상은 된다. 그건 반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에 대해선 “나중에 노벨평화상 받을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장기물에 대한 수급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단기물은 모르지만 장기물의 경우 3분기 수급 부담이 우려된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이 6개월인데 20조가 되든, 30조가 되든 최소 한달에 3조원씩은 나와야 하니 부담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실상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통위가 전반적으로 도비시하긴 했지만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함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운용역은 “결국 올해 3분기가 시장의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해당 시기 즈음 미국 관세 향배와 내부 재정적자 이슈, 국내 정책 드라이브 등이 모두 겹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