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김상희 의원님, 펀드 녹취록 공개해달라”

최훈길 기자I 2023.09.04 18:13:47

금감원장, 국회 정무위 출석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라임 펀드 환매 관련해 비공개 면담에서 나눴던 대화의 녹취록을 전면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라임 펀드 관련해 “불법 특혜가 있었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원장과 김상희 의원과의 공방에 대해 질의하자 “김(상희) 의원님이 저와의 대화를 녹음했다. 왜 공개를 안 하셨는지 여쭤보니 ‘공직자 체면’ 말씀을 하셨다”며 “제 명예를 내려놓을 테니까 의원님이 녹취록을 공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희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오전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이 원장을 만나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장에게 ‘제가 특혜환매를 했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 했다. 1시간 동안 금감원장을 추궁했다”며 “이 금감원장이 저에게 ‘여러모로 죄송하다’는 말을 제 기억으로 5번을 했다. 이 금감원장의 이야기를 다 녹음해놨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 원장은 4일 전체회의에서 “(당시) 그 자리에서 들을 소리, 안 들을 소리를 다 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본인께서 어떤 경위로 요청했는지 등 (펀드 환매 관련) 여러 경과를 말씀하신 게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 전문을 공개하면, 그 파일을 들으면 의원님도 국민들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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