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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약 2조원 몰려

안혜신 기자I 2023.04.18 17:03:24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 6배 넘는 주문 들어와
3년물·5년물·7년물·10년물 모두 언더 발행 가능할 듯
SK그룹 회사채 시장 흥행 행진 이어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가까운 수요를 끌어모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조7300억원이 들어왔다. 트렌치별로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2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에는 7200억원, 5년물에는 6400억원, 7년물에는 2500억원, 10년물에는 12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8bp, 5년물은 -10bp, 7년물 -20bp, 10년물 -2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계획했는데 수요가 몰리면서 무난히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들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급 비우량채는 물론 AAA급 초우량채에 이르기까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고르게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흥행도 예정돼 있었다는 평가다. SK에노베이션은 작년 유가 상승, 정제마진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로 인한 정유와 윤활유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비 66.6% 장그한 7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3.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p) 상승한 5.0%를 기록했다.

유준의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투자 증가, 증설 부담 등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 작년 말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나타냈다”면서 “차입금 증가로 레버리지가 상승했지만 견조한 영업현금창출, 자본조달 등으로 재무안정성은 제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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