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당대표 후보 캠프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엔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당 원로와 신평 캠프 후원회장, 이영수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회장뿐 아니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강기윤·구자근·김도읍·김상훈·류성걸·박수영·배현진·이철규·정운천·조해진 의원 등 40명 정도가 자리했다. 당원까지 총 3000명가량(캠프 추산)이 건물 입구부터 캠프가 있는 4층까지 줄을 서 노용호·이용호 의원 등은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친윤 진영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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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은 인사말에서 “당대표가 개인 정치하면 당이 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거나 대통령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며 “‘대통령 따로, 당대표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연금·교육·노동 등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국민으로부터 다음 총선에서 지지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이 흔들리거나 힘들 때도 굳건히 당을 지켜온 정통성 뿌리를 근거로 보수당을 든든한 기반 위에 세워보고 싶다”면서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를 언급하며 “소수여도 우리가 통합만 잘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필승 전략에 대해선 “당대표 지역 출신이 어디냐의 논리는 자가당착”이라며 “당을 추스르고 한목소리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고 중요하다, 여당은 일로 성공해야 하고 정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일 잘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면 반드시 이길 것이고 그것이 수도권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원로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겐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는 내용의 서면 축전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인제 전 지사는 “대한민국 국운이 걸린 지난 대선에서 당대표의 공과에 대한 이견이 많지만 원내 사령관이었던 김기현 의원에 대해 잘못했다는 사람이 있느냐”며 “갈등과 분열의 에너지를 통합과 승리의 에너지로 승화할 장수가 김기현으로 김기현 후보를 내세우면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이병석 전 부의장도 김기현 의원에 대해 “민심을 따르고 고락을 함께한 당원 동지와의 의리를 지키는 데 충성을 다하는 두 가지의 마음가짐을 갖췄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날 개소식 후 김기현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점쟁이도 아닌데 출마할지를 예단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며 “나 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로 전한 말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겐 “이번 전당대회는 당심과 민심을 얻는 과정으로 당심과 민심을 얻어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뿐 아니라 늘 선거에서 이겼고 문재인 정부와도 당당히 겨뤄 싸워 이겼기에 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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