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A씨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현지시각)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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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청(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는 국정원과 함께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총책의 측근으로 알려진 B씨(대포통장 확보책)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고,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서 이를 바탕으로 주거지를 특정해 지난달 25일 B씨를 검거했다. 이후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정보원들과 지속해서 첩보 수집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총책 A씨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총책 A씨는 2개의 가명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도피 중이었으나, 코리안데스크는 2주간 잠복 끝에 지난 4일 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총책 A씨를 검거했다. 검거된 총책 A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2008년경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 및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검거된 조직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최근 1조3000억원대 사이버도박 운영조직 총책을 검거하고,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를 검거하는 등 매년 중요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파견 이후 연 평균 10명(2013년~2016년)에 달하던 현지 한국인 피살 인원이 2명 수준(2017년~2020년)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경찰청은 관계기관과 협의,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태국 등 인근 국가에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