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작년에도 독감백신 접종 당시 접종 후 사망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이때 109건 정도가 있었는데 48건은 부검까지 했다. 그런데 전혀 연관성이 입증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사망 사례가 나온 요양병원의 경우 “일정한 확률이나 비율로 사망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엄 교수는 “기저질환이 진행해서 사망이 늘 일어나는 곳이라는 의미인데 결국 이번 사망사례도 백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일정하게 기저질환 진행으로 인해서 일어난 사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백신 접종과 특정 기저질환자의 위험성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기저질환이 있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할 확률이 높아 더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엄 교수는 “백신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밝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실제로 이런 보도(백신과 사망 인과관계 의심하는 보도)가 나와도 바로 증명할 수 없는 허점을 악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디어 보도 행태가 과학적 인과 확인 과정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백신과 관련한 유언비어 유포도 경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이 65세 이상에서 8% 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서 엄 교수는 “전체 연구대상 중에 65세 이상이 8%를 차지했다는 의미인데 효과가 8%라고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백신접종 시 사지마지 경련 심정지가 올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다 근거 없는 낭설이고 혹세무민하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엄 교수는 이같은 소문이 나도는 데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상업적 목적이든 정치적 목적이든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그런 분들도 계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이런 소문이 돌 때마다 실제 접종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굉장히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