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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용화여고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A씨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교내 생활지도부실과 교실 등에서 제자 5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제자들의 치맛속에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를 만지거나 가슴, 하체 부위를 툭 치고 입으로 볼을 깨무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용화여고 WITH YOU는 “피고인이 첫 공판에 이어 증인심문이 있던 2차 공판에서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며 “학교 내 성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의지와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탄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너는 여자로서 매력이 떨어진다’, ‘수학여행에 가면 섹시백이나 춰라’, ‘투명 수영장을 만들어서 밑에서 너희가 수영복 입은 걸 보고 싶다’ 등 발언을 했고 학생들은 모르는 척 그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적혀 있다.
단체는 “선배가 후배에게 ‘절대, OOO 선생님 눈에 띄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 죽은 듯이 지내’라고 말해야 했다”면서 “선생님이 학교에 계속 남으면 저희가 좋아한 후배들은 계속 고통받을 것을 알아 연대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은 오는 21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달 21일 2차 공판기일에는 피해자인 졸업생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3차 공판기일에도 또다른 피해자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