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닥지수가 600선까지 추락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23%) 오른 610.74로 마감했다. 1.62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10분도 채 안돼 하락 전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은 커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4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5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장 중 내내 눈치싸움을 하던 기관은 장 막판 일부 주식을 담으며 4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메디톡스(086900)가 4% 이상 하락했고 코미팜(04196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휴젤(145020) 씨젠(096530) 홈캐스트(064240) 제넥신(095700) 에스티팜(237690) 등 바이오 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케어젠(214370)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증권사 혹평이 나오면서 26% 급락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헤어필러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다”며 “올해 예상 실적 대비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상위 1위와 2위인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운송(0.61%) 방송서비스(0.32%) 업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3.45%) 전기전자(-2.64%) 제약(-2.48%) 유통(-2.43%) 업종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서연탑메탈(019770) 쏠리드(050890) 등 정치 테마주가 급등했다. 정치권 이슈가 지속적으로 사회 전체를 흔드는 가운데 유력 정치인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으로 투기성 자금이 몰려든 결과다.
이날 거래량은 6억1443만주, 거래대금은 2조843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930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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