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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연대는 굴욕 아닌 승리 위한 정당한 방식”… 안철수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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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 기자I 2016.03.14 16:32:00

당의 좌표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새정치 위해서도 연대 필요
당 차원 연대 거부시 행동 나설 수 있다 경고… 불출마 관측
안 대표 김종인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사사로운 야망 벗어나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날 ‘낡은 방식의 연대가 아니라,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야권연대를 거부하며 후보자간 단일화 가능성만 열어 놓은데 대해, “연대는 굴욕이 아니라 승리하기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며 재차 야권연대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총선 30일 전이다. 걱정이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 패권정치와 양당중심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자칫 오히려 집권세력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를 낳게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 두려움의 실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돌아보면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예상치 못했던 여러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애당초 우리가 구상했던 만큼의 성과를 다 거두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이 창당 초기 20%를 넘나들었던 지지율이 10% 내외로 떨어지면서 제3당으로써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반성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우리당이 처음에 기대했던 만큼의 국민 지지를 지금 획득하고 있다면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엄중하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당의 좌표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총선을 주도할 수 없고 단독으로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수 없는 여건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의당에게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의원은 “호남권을 제외한다면, 야권연대가 없을 때 웃는 것은 새누리당 뿐이다. 그 결과로 여당이 18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국회는 식물국회로, 정치는 사실상 휴업상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여당이 개헌선을 확보한다면 그야말로 국가적 재앙”이라며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의당과 야권이 여당을 저지하면서 상생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국민의당이 제1야당이 되지 못하면서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당 압승을 도와주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국민의당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체제를 3당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해서도 연대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당제는 연대를 전제로 한다. 연대는 굴욕이 아니다. 연대는 승리하기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고 전제한 뒤 “양당중심 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는 일,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일당독주를 막아내는 일, 두 가지가 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호소한 것처럼 정치의 판을 바꾸고 정치혁명을 이루기 위해서도 수도권 연대는 필요하고 연대와 정치혁명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 어느 한쪽만 추구하다가 여당의 독주를 뒷받침해줄 수는 없다”며 “야권연대를 위한 시간이 거의 다해 간다. 하지만 야당의 지도자들께서 결심한다면 아직은 가능하다”고 거듭 안 대표가 야권연대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끝내 안 대표가 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거부하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흔히들 김한길은 중도라고들 한다. 김한길은 강성이 아니라고들 한다. 김한길을 무어라고 부르던지, 분명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김한길은 결과적으로 수구보수의 집권세력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야권연대를 위해 결단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한 발언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패배 후 18대 총선에 불출마하며 책임을 졌던 것처럼 20대 총선 불출마 결단을 통해 야권연대를 촉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수도권 후보자들과 함께 불출마하거나 더민주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야당의 지도부에게 호소드린다. 수도권 야권연대로 집권세력의 압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야권의 의석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야권연대는 명분을 위해 실리를 양보하자는 주장이 아니다”며 “사사로운 야망이 아니라, 대의에 따라야 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지도자들이 2107년 대선 출마나 총선 후 입지 등 사사로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야권연대를 통한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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