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이틀째 매도물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 0.54% 하락한 671.3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680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210.3원에 장을 마감했다. 5년 반 만에 종가기준 121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반응은 전날과 달리 ‘사자’를 외쳤다. 외국인이 331억원을 매수하고 개인도 208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금융투자(87억원), 투신(46억원) 등 기관이 4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인터넷(1.3%), 음식료·담배(1.27%), 방송서비스(0.9%), 금융(0.81%) 업종이 1% 내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섬유의류가 2.79% 하락해 최대 낙폭 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닥신성장기업(-2.09%), 비금속(-1.74%), 코스닥150레버리지(-1.69%), 제약(-1.61%), 반도체(-1.31%), 소프트웨어(-1.06%), 일반전기전자(-1%) 등도 1%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제약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일대비 1.41% 내린 9만7800원에 마감했고,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은 2~5%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로엔(016170)을 인수한 카카오(035720)가 전날보다 1.48% 오른 11만6400원에 마감했고, CJ E&M(130960)도 1.63% 상승했다. 코미팜(041960),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GS홈쇼핑(028150) 등이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게임사 로코조이(109960)가 기대작 ‘초시공영웅전설’ 흥행 기대감에 15.71% 급등했고, 원익(032940)은 화장품 자회사의 중국진출 기대감 및 계열사 원익IPS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6.65%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5억6833만3000주, 거래대금은 3조2462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611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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