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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오는 10월 여수 NCC공장 보수 이후 LPG 수용 능력을 지금보다 50% 많은 월 6만6000t으로 늘린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와 충남 대산에서 납사분해센터를 가동 중이며 월 최대 4만4000t의 LPG를 수용할 수 있다. 이는 LG화학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주원료인 납사를 최대 10%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생산을 기준으로 LPG를 이용하면 납사보다 원가를 50% 정도 줄일 수 있다”면서도 “설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만 보고 납사를 LPG로 단순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들은 석유화학제품 중간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기 위해 납사를 주원료로 사용하지만 LPG 등을 이용해도 에틸렌 생산이 가능하다.
LPG는 통상적으로 겨울철이 지나야 가격이 저렴해지고 수급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오는 2020년까지 LPG 수출을 3배 늘리기로 하면서 이같은 LPG 계절 효과는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LPG 수출을 늘리는 것은 셰일가스 붐에 따른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측은 향후 LPG의 계절 효과가 줄어들고 납사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등 아시아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이 셰일붐 호재를 등에 업은 미국 석유화학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LG화학은 대산 크래커의 LPG 수용 능력도 늘릴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산 크래커는 내년 4월 보수가 예정돼 있다.
한편 LG화학은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던 탓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3% 줄어든 3596억 원에 그쳤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 18일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요 증가로 완만한 업황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제품과 시장을 집중 겨냥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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