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방위산업 전시장 가보니… 최첨단 무기가 즐비

최선 기자I 2013.10.29 17:25:22

지뢰탐지로봇 등 첨단 장비 눈길
28개국 361개 방산업체 참가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전시장.
[고양=이데일리 최선 기자]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는 전 세계 최첨단 무기와 군용 장비의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역대 최대인 28개국 361개의 방위산업 업체가 참여한 아시아 최대 종합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만큼, 참가업체와 방문객의 열기는 뜨거웠다. 전차, 항공기, 미사일, 미래형 개인전투 장비 등이 거대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각국에서 찾아온 군 관계자 등은 첨단 군용 장비의 기능과 성능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이날 삼성테크윈(012450)과 삼성탈레스는 105mm 차륜형 자주포, 무인경계시스템과 개인전투체계, 지휘통제통신 장비를 선보였다. 차량에 탑재해 대대급 이하의 전투를 지휘하는 ‘차량탑재형 단말기’와 전장의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소용량 무기전송체계’ 등은 선진화하고 있는 우리 군의 지휘통제 능력을 실감케 했다.

현대로템이 선보인 지뢰탐사로봇
차량탑재형 단말기는 대대급 이하의 부대가 무전을 이용해 육성으로 주고 받던 전장 정보를 단말기로 옮겨 정보를 문자화하고, 적군과 아군의 정확한 위치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 장치다. 소용량 무기전송체계는 각 부대가 15km 범위 내에서 무선 장비를 통해 정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소형 장비다.

김진영 삼성탈레스 전문연구원은 “이들 장비는 오는 2020년 안팎으로 전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대대급 이하 부대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며 “남미, 동남아 등 통신 인프라 구축 정도가 낮은 국가의 군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차와 장갑차 등을 제조하는 현대로템은 미래형전투차량, 지뢰탐사로봇, K-2 전차 등을 선보였다. 특히 화학전에서 유해가스를 탐지하고, 설치된 지뢰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뢰탐사 로봇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윤민정 현대로템 중기사업관리팀 차장은 “대부분 분쟁지역에 있는 나라의 군 관계자들이 수출 가능성 여부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전시회가 해외 판매로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사의 THAAD와 SM-3 요격미사일.
외국 업체가 부스를 차린 쪽에서는 공군의 차기전투기 사업에 뛰어든 3개 항공기 제조업체가 눈에 띄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F-35), 보잉(F-15SE), EADS(유로파이터) 등이다. 각 업체는 모의조종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설치, 방문객에게 자사 항공기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세계 방산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인도의 적극적인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 격인 DRDO는 지대공·지대지·요격 미사일을 한국으로 운송했다. 특히 인도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을 추진 중인 우리 군을 대상으로 고도 30km까지 타격할 수 있는 AKASH 요격 미사일을 적극 홍보했다.

인도 DRDO가 공개한 아카쉬(AKASH) 미사일.
마헤쉬 라지푸로힛 DRDO 지상장비담당 이사는 “한국과 국방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2차적으로는 판매까지 이뤄졌으면 한다”며 “우리 미사일은 요격률이 80% 정도로 높은 편이며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영산 방위사업청 장비물자계약부장은 “전시회에는 탐색·연구개발 중인 장비부터 전력화가 끝난 장비까지 전세계의 최첨단 군용 장비가 모여 있어 해외 각국 무관들도 관심이 높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국방 발전과 경제적 이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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