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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판매, 쾌속질주..`빅3` 성장세 주도

이정훈 기자I 2013.07.02 23:12:45

6월 차판매 1500만대 중반 이상..2007년후 최대
GM-포드-크라이슬러, 예상상회..일본차도 선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에도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내 자동차 ‘빅(big)3’ 업체들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각 사들이 내놓은 6월중 판매 실적이 대부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우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6월중 미국에서 총 26만4843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1%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었다.

또한 이는 월간 실적으로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대 판매량이라고 GM측은 설명했다.

미국내 2위 업체인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3만4917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3%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했던 12% 증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또한 미국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도 지난 6월중 미국내 판매량이 15만6686대로,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6월 판매량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6년만에 최대 기록이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최근 39개월 연속으로 미국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픽업 트럭인 ‘램’이 24% 늘어난 2만9644대의 판매량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브랜드들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시장 전망에 따르면 닛산의 6월 판매량은 13%, 혼다는 10%, 도요타는 6.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1.7% 감소하고 독일 폭스바겐도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6월중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1560만대 수준으로 1년전 같은 기간의 1440만대를 크게 넘어섰다.

또한 GM은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규모가 연율 환산으로 1580만대에 이르러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크라이슬러도 연율 환산으로 6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6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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