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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뒤덮인 자카르타 하늘길 ‘올스톱’…인천발 직항편도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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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9.07 14: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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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항 8곳 폐쇄 17만명 발 묶여
여행사 “예약 취소·일정 변경 없어”
관광 수요 발리에 집중 영향 제한적
족자카르타 체류 1팀 8일 귀국 예정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오희나·김은아 기자]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수도 자카르타를 오가는 하늘길이 마비되며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관광객 수요가 절대적으로 집중된 휴양지 ‘발리’는 화산재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어 우려했던 줄취소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7일 인도네시아 교통부 등에 따르면 화산재가 자카르타 수도권 일대로 확산하면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현지 8개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6일 오후 기준으로만 1558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약 17만 명의 발이 묶였다. 자카르타 공항에서만 963편이 영향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에 있는 스메루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에 있는 스메루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 노선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5~6일 이틀간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직항편이 줄줄이 취소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7일 오전까지 공항 폐쇄 조치를 연장했으며, 30분 간격으로 화산재 유입 여부를 점검 중이다. 항공사들은 7일 이후의 운항 스케줄 역시 ‘비정상 운항’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유의 공항 마비 사태에도 국내 여행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를 확인한 결과, 이번 화산 사태로 인한 인도네시아 여행 예약 취소나 일정 변경 사례는 현재까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다가오는 추석과 10월 황금연휴 예약률에도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타격이 적은 이유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자카르타는 관광보다는 출장 등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대부분인 반면, 국내 여행사를 통한 인도네시아 관광 수요는 사실상 발리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자카르타와 발리는 지리적으로 크게 떨어져 있어 현재 발리는 화산재의 영향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카르타를 경유해 타 지역에 체류 중인 일부 단체 관광객의 귀국 일정은 변수다. 모두투어를 통해 지난 4일 자카르타를 거쳐 족자카르타로 넘어간 기업 포상관광(인센티브) 1개 팀이 8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모두투어 측은 “현지 관광 일정은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귀국편 항공 운항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 결항에 따른 소비자 환불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결항이 최종 확정된 항공편에 한해 예약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단, 항공사의 공식 결항 발표 이전에 승객이 선제적으로(임의로) 예약을 취소할 경우, 추후 해당 편이 결항되더라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사를 통해 발권한 항공권 및 호텔·투어 상품은 개별 업체의 취소 규정이 적용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화산 관측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의 경보 단계를 3단계인 ‘시아가(Siaga·경계)’로 유지한 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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