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JB금융, 이사 1인 추천 요구 이해할 수 없어"

김인경 기자I 2024.03.18 17:04: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에 “사외이사 후보를 1인만 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18일 반박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가 아무 근거 없이 주주제안 이사 후보들의 독립성을 폄훼한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JB금융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부적절한 주장이다. 이사 후보 주주제안은 법으로 보장된 주주의 고유한 권리”라며 “사외이사는 누가 추천했는지와 무관하게, 어떤 후보가 더 나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졌는지 공정하게 경쟁해 투표를 통해 주주의사에 따라 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들은 JB금융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핵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독립적 전문가”라고도 강조했다.

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총주주 환원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33.1%로 높이는 등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JB금융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실적이나 주주환원율을 비판하거나 당장 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요구의 핵심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의 도입”이라고 반박했다.

예측 가능성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자는 요구에도, JB금융이 아무런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5년 누적 기준주가 상승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JB금융의 주장에 대해선 “JB금융의 주가 호조엔 지난해 1월2일부터 진행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캠페인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같이 반영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JB금융의 PBR는 0.57배 수준으로, KB금융과 함께 국내 선두권이 맞지만,주가수익비율(PER)는 4.1배로 국내 4위에 그친다”며 “수익력 대비 여전히 크게 저평가된 것이고, 해외 주요 은행 평균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대형상장사를 상대로 주주제안의 주총 통과는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JB금융의 태도 변화를 위한 건설적 계기를 만들어 주고,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B금융지주 전경[J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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