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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두는 삼성전자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알파벳의 구글과 협업해 탑재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자신들이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서클 투 서치는 웹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을 보던 중 검색이 필요할 때 화면 내 해당 대상물에 원을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는 중국에서 대부분 스마트폰의 운영체계(OS)로 사용되고 있지만, 구글의 애드온 모바일 서비스와 앱스토어는 이용할 수 없어서 텐센트의 위챗 등 현지 기업 제품으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바이두 입장에서 이번 삼성전자와의 계약으로 자사 AI 챗봇이 제대로 활용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려 약 1~2%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번처럼 현지 기업인 바이두의 어니봇을 눈에 띄게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바이두 어니봇 탑재와 관련해 “삼성이 갤럭시S24 시리즈에 어니봇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로서 바이두가 중국의 가장 선도적인 AI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지만, 한 때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무너진 상황에서 바이두에게 실질적인 재무적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